712회 살인자의 일주일, 그의 행적은 무엇을 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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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일주일, 그의 행적은 무엇을 말하나? 비극은 지난 11월 14일 최우성(가명) 씨 가족들을 찾아온 낯선 이로부터 시작됐다. 가족과 떨어져 지방에서 따로 살던 아들 민우(가명, 32세) 씨가 무단결근을 했다며 회사 동료가 찾아온 것. 아들의 휴대전화는 수신 거부 상태였다. 이틀 전인 12일 오후만 해도, 퇴근 중이라며 일상적인 연락을 주고받았던 민우 씨였기에 가족들은 걱정이 앞섰다고 했다. 민우 씨의 어머니는 곧장 회사 동료와 함께 아들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을 찾았다. 아무리 벨을 누르고, 문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는 아들. 걱정스러운 마음에 경찰과 열쇠수리공까지 불러 굳게 닫힌 문을 강제로 열려던 그 순간! 민우 씨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그런 찰나에 문자메시지가 와가지고. ‘내가 거기 없는데 문을 왜 뜯어?’ 라고..” - 민우(가명) 씨 동생 INT 中 휴대전화가 고장 나 통화를 못 했을 뿐이라는 민우 씨. 잠시 머리를 식히고 오겠다며 회사에도 일주일의 휴가를 신청한 그는 상세한 여행 계획을 알려주며 가족들을 안심시켰는데... 그런데 민우 씨가 여행을 떠난 지 6일째 되던 지난 19일, 가족들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발신자는 경찰이었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도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던 민우 씨가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흉기에 찔린 채 살해당했다는 것. 무엇보다 가족들을 충격에 빠트린 것은 바로 민우 씨가 숨진 시점이었다. “검안서에 보면 사망 추정이 12일인데. 이후로 계속 문자메시지가 왔잖아요. 민우 행세를 하면서!” -민우(가명) 씨 아버지 INT알中 가족들이 무단결근을 한 민우 씨 집을 찾았을 때, 그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태연히 아들인 척 가족들을 속여 왔던 남자. 범인의 정체는 32살의 남성 양 씨였다. 사소한 다툼 때문에 우발적으로 민우 씨를 살해했다고 주장한 남자. 하지만 가족들은 양 씨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사전에 흉기를 미리 준비했을 뿐만 아니라, 초강력 세정제와 청소도구 등을 민우 씨 집으로 주문한 온라인 쇼핑몰 내역도 발견됐기 때문이다. 그날 밤 두 사람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는 지역도, 하는 일도 서로 달랐던 민우 씨를 살해하고 일주일 동안 민우 씨 행세를 하며 생활한 양 씨. 그는 대체 민우 씨와 어떤 관계였던 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살해한 뒤, 태연하게 피해자 행세를 하며 범행을 은폐하려 했던 양 씨의 행적을 추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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