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8회 강남 오피스텔 모녀 살인 사건, 박학선은 왜 두 사람을 살해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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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오피스텔 모녀 살인 사건 박학선은 왜 두 사람을 살해했나? 지난 30일 저녁, 올해로 결혼 10년 차 김선웅(가명) 씨는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 건물 앞에서 아내 보람(가명) 씨의 퇴근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퇴근 시간이 한참 지나도록 퇴근은커녕,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는 보람 씨. 뭔가 이상한 느낌에 아내와 장모님이 함께 운영하는 사무실을 찾은 선웅 씨는 평소와 다른 낯선 장면을 목격했다는데. 문이 열린 채 텅 빈 사무실, 심지어 출입문 앞에는 장모님의 핸드폰이 떨어져 있었다. 사무실 주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아내와 장모님의 모습에 의아해하던 선웅 씨는 비상계단 방화문 앞에 묻은 수상한 핏자국을 발견할 수 있었다. 불안한 마음에 조심스레 문을 열자 충격적인 상황이 펼쳐졌다. 그곳엔 아내 보람 씨가 흉기에 찔린 채 쓰러져 있었는데! “구조대들이 뛰어내려가면서 ‘여기 한 명 더요!’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저희 장모님 맞아요.” - 선웅(가명) 씨 中 선웅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은 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했다. 보람 씨가 발견된 곳 아래층 계단에 장모님 진숙(가명) 씨 역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던 것. 두 사람은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숨을 거뒀다. 대체 누가 이런 끔찍한 일을 벌인 걸까. 경찰은 범행 발생 13시간 만에 남태령역 인근 하천가에서 가해자를 검거했다. 그의 정체는 피해자 진숙 씨와 연인 관계였던 65세 박학선이었다. 체포 이후 박학선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제작진은 선웅 씨와 함께 피해자의 사무실에서 흔적을 찾던 중, 진숙 씨가 개인 메일에 저장해놓은 130여 개의 녹취 파일들을 발견했다. 바로 피해자와 박학선의 전화 통화가 담긴 녹취였다. 그리고 우린 그 안에서 의미심장한 내용들을 확인하게 됐는데... “자기야 난 자기랑 못 헤어져 그거 알고 있어. 너하고 같이 죽기 전에 헤어지지 못해 나는” “너 나와 봐. 까불지 마 일로 와 내가 가기 전에 거기” - 박학선 녹취 中 한때 다정한 연인이었던 박학선은 왜 진숙 씨와 딸 보람 씨를 무참히 살해한 걸까? 두 사람 사이에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제작진은 취재 중 박학선의 과거 지인과 연락이 닿아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강남 오피스텔 모녀 살인 사건의 전말에 대해 알아본다. 어둠 속 방문자와 ‘SALAM’ 도심에 창궐한 낙서의 정체는? 언제부터였을까, 충청북도의 한 지역 시장 상인들은 아침이 밝아오면 묘한 긴장감에 빠져든다고 했다. 분명 어제는 말끔했던 자리에 의미를 알 수 없는 기이한 무언가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마치 암호 같기도 하고, 외계어 같기도 하다는 알아보기 힘든 ‘낙서’들이 시장을 중심으로 골목 곳곳에 독버섯처럼 퍼져나가고 있었던 것! 어떻게 읽어야 할지 가늠조차 안 되는 글자들은 물론,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와 그림들까지. 벌써 4년째 지워도 사라지지 않고 다시 생겨나는 낙서들 때문에 주민들은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수많은 낙서들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글자가 있었는데! “이 글자만 읽히더라고요. SALAM, 뭔가 종교적인 의미 아닌가...” - 주민 인터뷰 中 아랍어로 ‘평화’를 뜻한다는 SALAM. 알아보기 힘든 낙서들 사이에 종교적인 단어가 보이고, 일부 낙서에는 십자가와 별 모양 그림마저 그려져 있다 보니 일부 주민들은 이 낙서가 종교집단의 표식이나 포교 활동이 아닐까 의심하기도 했는데. 제작진은 최근에 낙서가 발견된 곳을 가리키는 CCTV 영상들을 확인하던 중, 늦은 새벽 시간 홀연히 나타난 수상한 한 남자를 발견했다! 변전함 앞에 쪼그려 앉아 무언가 작업을 하더니, 약 30초 뒤 자전거를 타고 그대로 도주한 남자. 그가 떠난 자리에는 새로운 ‘낙서’가 남아 있었다. 낙서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진 남자의 정체는 뭘까? “페인트칠하기 전에는 3층 옥탑까지 전부 낙서였어요. 이 친구를 만나보면 답이 있을 것 같아요” - 주민 제작진은 의심이 가는 용의자가 있다는 제보자를 만날 수 있었다. 낙서가 그려지는 도심에서도 유난히 낙서가 가득했던 건물이 있었다는 것. 혹시 그 곳에 사는 이가 이 사태와 어떤 식으로든 연관되어 있는 게 아닐까? 제작진의 방문에 스스럼없이 문을 열어주는 남자. 그의 집 안에는 페인트와 스프레이형 래커가 즐비했는데... 알아보기 힘든 글자와 그림들은 대체 누구에게, 무엇을 전하기 위한 메시지일까? 그리고 충청북도의 한 도심을 혼란으로 몰아넣은 낙서의 범인은 대체 누구일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도심 속 미스터리한 낙서에 대해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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