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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저 사랑만 하기로 작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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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생명을 주신 주님께 저는 드릴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서 저를 드리고 싶어요. 선교사가 되고 싶어요!” 복음을 만나고 가장 먼저 주님께 드린 고백이었습니다. 여러 훈련들을 통해 복음을 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 갔습니다. 정해진 나라는 없었지만 주님이 말씀하시면 언제든 갈 수 있도록 선교훈련도 마쳤습니다. 그리고 설렘과 기대로 선교지로 떠났습니다. 40도를 넘나드는 뜨거운 열기는 밤에도 그칠 줄 몰랐고, 80~90%의 습도에 숨이 막혔습니다. 무방비 상태로 하루에도 수십 곳을 물어뜯는 모기와 벼룩과의 전쟁에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이곳에 와 있다는 것만으로 감격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 부부는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 꿈만 같아 매일 밤 자기 전 손을 꼭 잡고 감사의 기도를 올려 드렸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잘할 수 있는 나’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저 주님을 조금이라도 놓치면 존재적 죄인으로 드러날 뿐이었습니다. 불안한 치안으로 솟아오르는 두려움. 한 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는 현지어 예배, 만날 수 없는 한국 사람들. 깊은 나눔을 할 수 있는 대상은 그저 우리 부부뿐이었습니다.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계속되면서 은혜는 모두 사라진 것 같았습니다. 말씀을 보아도 마음과 입술은 점점 차갑게 식어갔습니다. 한계 상황에 부딪힐 때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질문했습니다.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그저 나 혼자 잘 먹고 잘살러 온 것이 아니라 주님 때문이었습니다. 첫사랑의 은혜가 내 안에 부어졌습니다. 선교는 꾸역꾸역 이겨내야 하는 자리가 아니라 축복의 자리임을 알게 하시며 기쁨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현지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주님의 사랑 때문에 왔음을 전했습니다. 다른 문화와 언어로 오해도 있고 어려움이 될 때도 있었지만 생명 내어주신 사랑에 우리는 그저 사랑만하기로 작정했고 나눠주고 섬기며 진정한 행복을 누렸습니다. 주님은 멋지고 화려한 겉모습보다 진정한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를 기뻐하신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갑니다. 그렇게 선교사로서의 여정을 오늘도 걷습니다. 김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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