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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이영도 작가님 특집 2편, 눈물을 마시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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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도 작가 특집 2탄!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대표작 '눈물을 마시는 새(눈마새)'입니다. 이 작품은 판타지이지만, 정교한 설정과 그 속의 사고실험들이 SF적으로 보일 만큼 흥미롭다고 생각해 저희 방송에서 다뤄봤습니다. 인간, 나가, 레콘, 도깨비의 네 선민종족은 천년 전의 '대확장 전쟁' 이래로 남북으로 갈라져 살아가고 있습니다. 불을 잘 다루며 장난을 좋아하지만 비폭력적인 도깨비, 깃털과 부리를 가졌고 호탕한 성격에 목소리도 크지만 물을 극히 두려워하는 레콘, 현실의 인간과 가장 비슷하고 왕을 끊임없이 찾아 헤메는 인간. 특히 변온동물이며 비늘로 덮인 '나가'의 특성과 사회구조가 독특한데요. '열'을 볼 수 있고, 육성으로 대화하기 보다는 '니름'이라 불리는 텔레파시로 소통하며, 여성이 가문을 잇고 사회적 지위도 훨씬 높은 여성 중심 사회를 이루고 있습니다. 남자들은 참정권은 물론 사회적으로 발언할 권리도 없이, 여자들의 생식 수단으로만 여겨지고요. 이런 설정들이 어떤 '설명'도 없이 서사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가 있는 점이 대단합니다. 이영도 작가는 SF작가이면서 SF팬이기도 한데요. 지난 방송에서 소개한 '별뜨기에 관하여' 등의 SF단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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